[문학예술]없어졌다, 내가 찾는 그곳… 그렇다면?

  • 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4분


◇ 우주피스 공화국/하일지 지음/296쪽·1만1000원·민음사

할이란 동양인 남자가 리투아니아의 공항에 도착한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대의 남자들은 비자 없이 도착한 할에게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는 왕복항공권을 보여줘야 입국을 허가해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할은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지도, 리투아니아에 머물지도 않고 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가고자 하는 행선지는 ‘우주피스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경마장 가는 길’의 소설가 하일지 씨의 열 번째 신작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우주피스 공화국이라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할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우주피스 공화국이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소설 속에 없다. 할도 마찬가지다. 단지 어렴풋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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