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난강’의 일탈?

  • 입력 2009년 4월 24일 03시 02분


日스타 구사나기 알몸 소동

도쿄 공원서 외설혐의 체포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활동한 일본 연예인 구사나기 쓰요시 씨(34·사진)가 23일 도쿄의 한 공원에서 술에취해 알몸으로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이다 공공외설 혐의로 체포됐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그룹 스마프 멤버인 구사나기 씨는 가수, 배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어에 능통한 친한파 연예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사나기 씨는 23일 새벽 도쿄 미나토구 공원 잔디 위에서 만취한 채 알몸으로 앉아 소리를 질렀다. 경찰이 제지하자 “알몸이 뭐가 나쁘냐”며 저항하는 등 계속 소란을 피워 비닐로 된 보호시트로 온몸이 묶인 뒤 경찰서로 이송됐다. 구사나기 씨는 술이 깬 뒤 “알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 공부에도 매진하는 등 평소 착실한 이미지로 알려져 한일 양국민이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구사나기 씨는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때 이 대통령이 출연한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하는 등 일본에서 다양한 한국 관련 활동에 참여해 왔다. 당시 이 대통령은 그에게 “한일 문화대사가 돼 달라”고 제의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정말 사랑해요’라는 한국어 싱글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했으며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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