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 밑으로 가라지” 신해철, 송영선 발언 발끈

  • 입력 2009년 4월 21일 09시 34분


가수 신해철이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신해철은 21일 공식 홈페이지 '신해철닷컴'의 '어바웃 소셜'(ABOUT SOCIAL)란에 "우끼는 아줌마…천황 한테나 가라지"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집에 와보니 어떤 아줌마가 나한테 뭐라고 했다"며 "관상 분위기가 버스 안에서 학생들한테 소리 지르면서 자리 내놓으라고 삽질하는 아줌마 분위긴데 내용도 별게 없어. 나보고 북한으로 가라, 김정일 밑으로 가라 뭐 이렇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듣자하니 송 머시기라는 국회의원이라는데 와아 우리나라 국회의원 대단하다. 남한 땅 부동산 다 자기 건가봐"라며 "무슨 셋집 주인이 세입자한테 나가라고 난리치는 분위기"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근데 우짜노, 그 아줌마 자위대 앞에 가서 박수 치고 헤드뱅잉 할 때 왜놈들한테 고문당해서 대가 끊어진 우리 외증조부(오산 삼일 운동 주도로 독립투사 추증 되셨다)님, 일제시대 때 지주들 기득권 다 인정받던 시절 논밭 몽땅 팔아버리고 교육에 갖다 박으신 우리 증조부님 지하에서 통곡하셨다"며 송영선 의원이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자위대 창립 기념식에 참석했던 사실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어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라며 "난 북조선은 꼭 가보고 싶지만 '김정일 장군' 밑으로 갈 생각 없거든"이라고 전했다.

신해철은 마지막으로 "귀찮아 앨범 녹음 중인데"라며 말을 맺었다.

송영선 의원은 지난 20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신해철에 대해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해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아래는 신해철이 올린 글 전문.

집에 와보니 어떤 아줌마가 나한테 뭐라 햇다네....

관상 분위기가 버스안에서 학생들한테 소리 지르면서 자리 내놓으라고 삽질하는 아줌마 분위긴데..

내용도 별게 없어. 나보고 북한으로 가라, 김정일 밑으로 가라 뭐 이 ㅋㅋ

듣자하니 송 머시기라는 국회의원이라는데 와아 우리 나라 구케 의원 졸라 대단하다... 남한땅 부동산 다 자기껀가바...

무슨 셋집 주인이 세입자한테 나가라고 난리치는 분위기...

근데 우짜노, 그 아줌마 자위대 앞에 가서 박수 치고 헤드뱅 할 때 왜놈들 한테 고문 당해서 대가 끊어진 우리 외증조부(오산 삼일 운동 주도로 독립투사 추증 되셨다)님, 일제시대 때 지주들 기득권 다 인정 받던 시절 논밭 몽땅 팔아버리고 교육에 갖다 박으신 우리 증조부님 지하에서 통곡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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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 난 북조선은 꼭 가보고 싶지만 '김정일 장군' 밑으로 갈 생각 없그든.

북조선의 국체를 인정 하는 것과, 인민이 선출하지 않은 김씨 왕조를 인정하는 건 별개야.

헷갈리지? 대한민국과 전두환 관계를 생각하라구. 국체의 정통성과 정권의 정통성이 어떤 관곈가.

아 귀찬아 앨범 녹음 중인데...이뭐 듣보잡 거머리들이...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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