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로크합주단, 소록도에서 ‘음악길’ 연다

  • 입력 2009년 3월 24일 13시 50분


올해로 창단 44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쳄버 오케스트라 서울바로크합주단(음악감독 김민)이 4월 3일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서 희망의 콘서트를 연다.

소록도는 1916년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전국의 한센인을 강제 이주시켜 격리 수용한 슬픈 역사를 지닌, 애한이 서린 섬이다. 지난 3월 2일 고흥반도와 소록도를 잇는 연륙교(소록대교)가 전면 개통됨에 따라 격리 100년 소록도에 길이 열렸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40년 이상의 관록있는 연주력을 밑거름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 힘이 될 수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이번 소록도 방문 공연은 찾아가는 음악회 시리즈의 첫 삽. 연주료를 받지 않고 공연하는 순수 자선콘서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J.스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 사라사테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나바라’ 등이 연주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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