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때를 잘못 만난 혁명가들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개화파 열전/신동준 지음/464쪽·2만 원·푸른역사

김옥균, 김윤식, 김홍집, 어윤중, 박영효 등 개화파 15인의 삶을 조명한 책. 저자는 김옥균에 대한 서술에서 “갑신정변은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까닭에 실패가 예견된 정변이었다”고 말한다. 김윤식을 비롯한 온건개화파에 대해선 “한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첫 단계로 한국을 청으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일본의 속셈을 간파해 부득불 청의 도움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집은 “온건한 개혁을 주창했음에도 친청(親淸)의 입장을 취하지 않았고, 일본통이었음에도 친일의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인물”로 평가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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