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가 ‘원치 않는 자리’ 요구”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가수 김지훈씨 부부 “장씨가 찾아와 고민 토로”

7일 자살한 장자연 씨와 관련해 가수 김지훈(36·사진), 이종은 씨 부부가 “고인이 소속사 대표에게서 ‘원치 않는 자리’에 갈 것을 요구받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18일 오전 9시 45분에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같이 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이런 고민을 털어놓아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된다. 안 가는 게 맞다’고 조언해 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 씨의 절친한 지인으로 알려진 이 씨는 “문건을 썼던 날 집에 와서 자고 갔다”면서 “아침 6시 반쯤에 (말도 없이) 집으로 가서 심경 변화가 컸던 것으로 짐작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KBS ‘뉴스9’에서 공개한 불탄 문건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건을) 태워서 완전히 재가 된 것을 봤는데 그을린 조각이 방송됐다. 다음 날 방송된 문건도 우리가 본 것과는 달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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