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찾긴 아쉬워… 보고 또 보고”

  •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10만 번째 주인공 김태은 씨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찾은 김태은 씨(왼쪽)가 8일 오후 10만 번째 관객이 됐다. 남자친구와 함께 클림트전을 찾은 김 씨가 축하 꽃다발과 선물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변영욱 기자
10만 번째 주인공 김태은 씨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찾은 김태은 씨(왼쪽)가 8일 오후 10만 번째 관객이 됐다. 남자친구와 함께 클림트전을 찾은 김 씨가 축하 꽃다발과 선물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변영욱 기자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8일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변영욱 기자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8일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변영욱 기자
‘21세기 마지막 해외展’ 입소문 타고 관람 열풍

평일-주부, 주말-연인 가족 관람객 수천명 몰려

“평소 클림트를 좋아해 개막 전부터 클림트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벼르고 벼르다 남자 친구와 사귄 지 200일을 기념해 전시장을 찾았는데 멋진 추억을 만들게 돼 너무 기뻐요.”

8일 오후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 전이 열리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입구. 전시실로 들어오던 김태은(2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씨는 ‘10만 번째 관객’이라는 설명과 함께 주최 측으로부터 꽃다발과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황금빛 그림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평생에 걸친 작업을 선보이는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이 개막(2월 2일) 35일 만인 8일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10만 번째 관람객으로 입장한 김 씨는 전시 도록과 티셔츠, 포스터 등을 선물로 받았다. 3년 전부터 ‘클림트 클럽’ 회원으로 활동해온 클림트 마니아인 김 씨는 “한 번 보기엔 아까운 전시인 만큼 다음에 또 보러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림트 한국전이 오스트리아 바깥에서 열리는 21세기의 마지막 대규모 클림트전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막 후부터 뜨거운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예술의 전당 이준호 팀장은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도 언제 다시 클림트 작품을 볼 수 있겠느냐며 평일엔 주부들이, 주말에는 연인과 가족단위 관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고 “3월부터 관람시간이 오후 8시까지 1시간 늦춰지면서 퇴근 후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주관사 문화에이치디 윤영현 이사는 “역시 클림트의 콘텐츠 힘은 대단한 것 같다”며 “학생단체관람이 많은 다른 전시에 비해 클림트전의 경우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단체 관람을 빼면 대부분 개별 관객이란 점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소개했다.

5월 15일까지. 02-334-4254, www.klimtkorea.co.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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