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발성 폐활량 일반인 2.5배”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배명진 숭실대 교수 노래분석 “성대떨림 정교해 목소리 맑아”

데뷔 50년째를 맞은 가수 이미자 씨(68·사진)의 발성 폐활량이 일반인의 2.5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이미자 씨의 발성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이 씨의 노래 10곡을 골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5일 밝혔다.

발성 폐활량은 사람이 공기를 한 번 들이마셨다가 소리를 내면서 내뿜을 수 있는 최대량.

배 교수는 “이 씨는 말하듯 노래해서 발성 폐활량의 지속시간이 일반인의 2.5배 이상”이라며 “그는 저음의 목젖 떨림과 중음의 혀 떨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함으로써 노래가 계속 이어지면서 구슬픈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씨의 목소리가 맑고 부드러운 것은 성대 떨림의 기본음이 매우 정교하기 때문”이라며 “저음(170Hz)에서 중음(400Hz) 고음(700Hz)까지 연속적으로 자연스럽게 변할 정도로 이 씨의 성대 구조가 섬세하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50년간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2100여 곡을 발표했다. 최근 50주년 기념음반을 냈고 4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스포츠동아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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