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공연 몰입 서울관객 기다려집니다”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일 내한공연

“오랜만에 한국에 오게 돼 들뜹니다. 음식도 좋고,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 거리를 걷는 것도 인상적이었거든요. 무엇보다 열정을 넘어 엄청나게 공연에 몰입하는 관객과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빌 에번스와 키스 재럿의 계보를 잇는 재즈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사진)가 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2006년 9월 이후 3년 만의 내한. 공연에 앞서 e메일로 인터뷰했다.

―어떻게 지냈나.

“최근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에 폰 오터와 함께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 그를 위해 노래도 작곡했는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색소포니스트 조슈아 레드먼과 드러머 맷 체임벌린 등이 참여한 새 앨범의 녹음 작업도 하고 있다. 이 e메일 인터뷰에 대한 답변도 스튜디오에서 썼다.”

―종종 빌 에번스, 키스 재럿과 비교된다.

“흠, 그건 마치 ‘당신은 내 친구를 떠오르게 만드는 걸’이란 말처럼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재즈가 더욱 세계적인 음악이 되며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 아닐까.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강렬한 재즈 뮤지션이 정말 많아졌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당신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특별히 다를 건 없는데…. 연주하는 곡에 삶의 경험을 집중해 투영하는 점? 창조적인 연주자인 래리 그레나디어(베이스)와 제프 발라드(드럼)의 공도 크다. 그들은 정말 많은 것을 가졌다. 우린 끊임없이 서로에게 훌륭한 영감을 얻는다.”

―이번 공연은 어떻게 꾸며지나.

“이번 무대에서 처음 공개하는 새 자작곡을 들을 수 있다. 스탠더드 재즈와 팝송을 편곡한 곡도 있다. 우리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뿐이다. 언제나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길. 그럼 아무것도 나빠지지 않을 테니.”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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