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창립 25주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 공연횟수↑ 티켓값↓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1분


영국 안무가 존 프랭코가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3막 6장으로 구성한 ‘오네긴’. 사진 제공 유니버설발레단
영국 안무가 존 프랭코가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3막 6장으로 구성한 ‘오네긴’. 사진 제공 유니버설발레단
공격적 마케팅 눈길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 불황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과감한 도전을 펼친다.

우선 ‘돈키호테’(2월), ‘라 바야데르’(4월), ‘춘향’(6월), ‘오네긴’(10월), ‘호두까기 인형’(12월) 등 비중 있는 공연을 골고루 배치했다.

‘라 바야데르’는 무용수 130명이 출연하는 스케일이 큰 발레로 유명하고,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영국의 천재 안무가 존 크랭코의 ‘오네긴’은 섬세한 기교가 필요한 현대발레작품으로 한국 발레단으로는 처음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힐 만한 작품들이다. 이는 상반기 ‘신데렐라’(3월)와 하반기 ‘차이콥스키’(9월)만을 내놓고 ‘왕자 호동’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집중시키려는 국립발레단과 대비되는 라인업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들 작품과 해외 공연을 포함해 평년 70∼80회의 공연 횟수를 103회로 대폭 늘렸다. 발레계에서는 최초로 시즌 티켓제를 도입해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춘향’ ‘오네긴’ 등 빅4 공연 티켓을 2월까지 일괄 구입할 경우 최대 35%까지 할인해 준다. 여기에 장당 3만, 4만 원 하던 B석 전석을 1만 원으로 내려 발레 공연의 문턱을 낮췄다.

2월 ‘돈키호테’ 공연이 끝나고 나면 발레단의 숙원사업이었던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계단형 객석을 자연스럽게 경사진 객석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새로운 무대는 12월 ‘호두까기 인형’부터 선보일 예정인데 12월 31일 제야 공연에는 빅4 티켓 구매자를 무료로 초청하는 깜짝 기획도 준비 중이다. 문훈숙 단장은 “백화점 고객을 관객으로 끌어들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한 결과 평균 유료관객 수가 2008년 80%대로 높아진 것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국내 발레 관객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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