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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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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끊음… 대마 절반 잡아
6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도요타덴소배(우승상금 3000만 엔) 결승 3번기 1국. 중국 기사인 구리 9단과 중국동포 출신 박문요 5단이 자웅을 겨뤘다.
▽장면도=흑 1로 치중하자 하변에서 뻗어 나온 백 대마가 위태롭다. 백은 2, 4로 밖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구리 9단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흑 ‘가’로 백의 앞길을 막지 않고 수읽기를 시작한다.
▽실전도=흑 1로 자살 수처럼 끊어 두는 것이 수순의 묘. 백 2로 잡을 때 흑 3으로 대마 사냥을 시작한다. 백 12까진 필연의 수순인데 흑 13 때 흑 1의 진가가 드러난다. 흑 1이 없다면 흑 13 때 백 ‘A’의 단수가 선수여서 우변 흑 말이 미생이 된다. 이 경우 백은 우변 흑이 사는 틈을 이용해 14로 뚫고 나오는 수와 15의 곳에 잇는 수를 모두 둘 수 있었다.
▽참고도=흑 1 때 백이 2, 4로 하변을 살리면? 흑은 11까지 기분 좋게 선수한 뒤 흑 13으로 뛰어든다. 실전보다 흑이 더 좋은 형세가 된다.
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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