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지나 삼다도 여행?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0시 11분


제주도를 비행기 타고 가지 않는다면? 인천에서 가는 배도 있고 목포에서 가는 배도 있지만 사실 소요시간도 그렇고 배 멀미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세계인이 주목하는 아름다운 관광지 제주도를 가면서 출발부터 힘들게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속철도를 타고 가는 것은 어떨까. ‘은하철도999’에 나오는 우주를 나르는 열차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속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제주도를 간다는 생각은 하기만 해도 좋지 않을까.

한국교통연구원은 ‘녹색성장과 철도’ 세미나에서 서울-호남-제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에 이르는 167km 구간(사진)으로 해저터널이 될 수 있다고 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제다.

한국교통연구원측이 해저터널은 현재 기술수준으로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완공까지 11년이 걸리고, 해저터널 구간 공사비 8조8천억원을 포함해 14조6천억원이 든다고 하자 누리꾼들은 정부 정책으로 시행될 예정인 ‘4대강 정비사업’과 비교하며 수많은 계획을 펼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대운하 NO, 해저터널 YES’라고 단정지으며 그럴듯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일부 누리꾼들의 굵직한 계획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이 살을 붙이자 이미 시행이라도 된 듯 기뻐했다.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누리꾼들이 나열한 파급효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를 김포나 지방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가야만 하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외국인들이 비행기를 이용해 바로 제주도를 가야하는 반면 해저터널은 목포에서 탈 수 있으므로 전라도 관광지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어 제주도와 전라도 지자체의 관광 수입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이다. ▲전라도의 숨어있는 진주와 같은 천혜의 경관을 가진 섬들이 외국인들에게 알려지면 이것이 곧 국가 홍보다. ▲고속철도를 이용한 제주도 화물 운송비용이 줄어들면 그동안 소외받던 인터넷 쇼핑몰 배송비도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비행기를 이용한 이용 요금 등이 줄어들면 제주도를 이용할 수 없었던 서민들에게 혜택이 더욱 돌아갈 수 있다. ▲해저터널을 이용하는 관광 요금은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쌓일 수 있음. 국가 세제에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4대강 정비사업’에 드는 비용과 비슷한 14조원이 드는 것에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에 사업 방향을 바꾸는 것도 좋은 일이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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