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그 고난과 사명감의 길… ‘언론 60년’사진전 15일부터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3분


1987년 현장검증을 마친 박종철 씨 고문 경찰관을 촬영하기 위해 호송버스 앞 범퍼에 줄지어 올라서 유리창 안쪽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진기자들, 1990년 연세대 범민족대회 취재를 앞두고 방독면을 쓴 채 차도 위에 서 있는 기자들, 사고가 난 취재차량 옆에서 노트북컴퓨터를 두드리는 기자, 야근 중인 신문사 편집국….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숨 막히는 현장을 취재해 온 기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한국언론재단은 15∼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야외광장 전시장에서 정부 수립 후 60년간 언론인의 활동을 담은 사진전 ‘언론, 언론인 60년’을 마련한다. 전시에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찍은 사진 57점을 포함해 약 210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취재현장의 기자’ ‘신문사 편집국과 방송사 보도국의 어제와 오늘’ ‘언론자유 수호’ ‘전장의 기자들’ ‘기자의 수난시대(테러, 구타)’ ‘여기자’ ‘언론계 1호 & 세계 속의 언론인’ ‘언론인물 열전’ ‘한국사진기자회 보도사진 대상 수상작’ 등 여러 주제별로 나눠 이뤄진다.

피곤에 지쳐 행사장 테이블 위에서 신문지를 덮고 잠을 자는 사진기자 등 언론인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무료. 02-2001-7751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