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러 예술의 전당 간다고?

  • 입력 2008년 8월 28일 09시 43분


“커피 맛있다” 예술의 전당 “음식 백화점” LG아트센터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연장은? 가장 좋은 음식점을 보유한 공연장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공연장 시설이나 기획력과 상관없는 이색 항목으로 수위에 오른 공연장들도 있다.

커피가 가장 맛있는 공연장으로 ‘예술의 전당’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예술의 전당에 있는 레스토랑 ‘모짜르트’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제공하는 데다 맛도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아르코예술극장 두산아트센터 등이 뒤를 이었다. 김철리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은 “아르코예술극장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맛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추천했다.

가볼 만한 음식점을 보유한 공연장으로는 LG아트센터가 꼽혔다. 맛보다는 선택의 다양성이 그 이유다. 김신아 시댄스 사무차장은 “LG아트센터 지하에는 한식 중식 일식에 걸쳐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공연 전 식사를 해결하기 편하다. 타 극장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정동극장과 극장 용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극장으로는 ‘예술의 전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신아 씨는 “야외 공연과 미술관, 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예술의 전당에 이어 덕수궁을 끼고 있는 정동극장과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극장 용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