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 책 어때요?… 휴가철 주부들이 ‘읽을 만한 책’은…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3분


대다수 주부는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조용히 책장을 넘길 마음의 여유가 없다.

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40년간 주부로 살아온 주인공 김한자(김혜자 분)는 “가족 걱정 없이 책이나 읽으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로 김한자는 1년 휴가를 얻어 따로 나가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을 읽으며 지낸다.

남편 직장 휴가와 아이 방학을 맞아 모처럼 시간이 났을 때 책을 읽는 주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주부들이 읽을 만한 책을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최세라 마케팅팀장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아줌마’가 아닌 ‘여성’이 되고 싶다면=지나온 인생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면 여성 자아발견서가 도움이 된다. ‘아내와 걸었다’(샨티출판사)는 남성 작가가 아내와 두 달 동안 여행하면서 아내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을 깨닫는 여정을 담고 있다. 주부들은 남편의 시각에서 적은 글을 보면서 자신의 존재와 가정에서의 위치를 되돌아볼 수 있다.

당당한 주부의 권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여성이라면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눈과 마음)이 도움이 될 듯하다. ▽재충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길 위의 칸타빌레’(삼성출판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풍광을 시, 소설, 영화, 음악과 곁들여 소개한다. 여행지에서 처녀 시절 접했던 영화와 문학 작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고 싶은 주부에게 권할 만하다.

‘호젓한 여행지’(열번째 행성)는 죽도, 외연도, 비봉내마을 등 여행작가들이 추천하는 여행지를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들로 감상할 수 있다.

▽더 나은 부부관계를 향하여=‘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명진출판)는 주부들 사이에 인기 강사로 통하는 저자가 전업주부와 워킹 맘을 아우르는 기혼여성들에게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부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재충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부관계 회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책은 꽤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책은 부부가 함께 읽는 것이 좋다. ‘남편 사용 설명서’(영진닷컴)는 부부문제 상담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가 집에 오면 대화 없이 밥만 찾고 TV만 보는 남편, 허풍이 많은 남편, 어린아이 같은 남편 등 유형별로 나눠서 남편과 소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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