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큰 교회가 희생 앞장서야”

  • 입력 2008년 6월 28일 02시 58분


“담임목사 취임 후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역시 설교입니다. 영적인 감동을 드려야 하는데 과연 제가 잘하고 있는지 늘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조용기 목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21일 취임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54·사진) 담임목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설교의 부담감을 먼저 털어놓았다.

“오늘 오전에 이번 주일 설교 원고를 넘기고 나니 마음이 좀 홀가분합니다. 그러나 월요일 아침이 되면 ‘이번 주엔 무슨 설교를 해야 할지’ 고민이 다시 시작되죠.”

이 목사는 이날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계의 화합, 가난한 사람을 섬기는 태도, 큰 교회의 사회 기여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큰 교회들은 큰 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대로 그 나름의 기능과 사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들이 사회를 위해 희생할 때가 됐고 큰 교회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다른 큰 교회 목사님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며 좋은 방안을 찾아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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