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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2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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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까르띠에 반지는 결혼 서약의 상징물이 됐다. 윈저공은 1972년 세상을 떠나기 까지 일생 동안 심슨 부인에게 까르띠에를 선물했다. 그 중에는 57개의 까르띠에 보석이 담긴 상자도 포함됐다.
까르띠에와 관련된 셀레브리티의 이야기는 더 있다. 평소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아들로부터 소식이 없자 불평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까르띠에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처칠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했다. 마치 아들에게 편지를 받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처칠의 주소가 적힌 편지 모양으로 황금 시가렛 홀더를 만들어 선물한 것.
까르띠에의 대표적인 트리니티 반지를 얘기할 때는 프랑스의 시인 장 콕토를 빼놓을 수 없다. 장 콕토는 우정, 사랑, 충성을 상징하는 색으로 된 세 개의 띠로 반지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했다. 까르띠에는 우정을 상징하는 화이트 골드, 충성을 상징하는 옐로우 골드, 사랑을 상징하는 핑크 골드 등 세 가지 색의 골드가 체인으로 엮인 트리니티 반지를 만들어 줬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부부는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로부터 18K 백금 상자에 든 1만1000달러짜리 까르띠에 산토스 뒤몽 시계를 선물 받기도 했다. 재클린 오나시스 역시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에게 받은 까르띠에의 탱크 아메리칸 시계를 평생 손목에 차며 애도해 오나시스에게 미움을 샀다는 일화도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까르띠에 사랑도 대단하다. 최근 ‘007’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에디 머피는 청혼할 때 까르띠에를 이용해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했다. 평상시 씀씀이가 크기로 유명한 톰 크루즈의 부인 케이티 홈즈는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서 9300만원 어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번에 쇼핑한 적이 있는데, 그 중 최고가는 3000만원이 넘는 까르띠에 시계였다.
송 재 영
20살에 프라다를 들었던 30대
에르메스 워너비현재는
동대문으로 관심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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