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피나 바우슈 ‘네페스’… 13일부터 LG아트센터서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3분


사진 제공 LG아트센터
사진 제공 LG아트센터
현대무용의 전설이라 불리는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슈가 13∼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도시 시리즈’의 신작 ‘네페스(숨)’(사진)를 선보인다.

바우슈는 1986년 이탈리아 로마를 소재로 한 무용 ‘빅토르’를 시작으로 세계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도시 시리즈’를 발표해 왔으며 ‘네페스’는 11번째 작품이다. 2005년 서울을 소재로 한 ‘러프 컷’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페스’는 바우슈가 2002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20명의 무용수와 3주간 체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네페스’에는 터키의 정치적 긴장감이나 종교적 풍경보다 목욕탕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는 터키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네페스’에서 바우슈는 무대에는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대형 세트가 설치되고 20명의 무용수는 물을 발로 튕기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숙였다가 쳐드는 동작 등으로 이스탄불을 형상화했다.

흐르는 물과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의 움직임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 있는 이스탄불과 얼굴을 가린 채 신비로운 눈빛을 발산하는 터키 여성을 상징한다.

터키 전통음악과 서양의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이 들어가며 한국의 ‘어어부 프로젝트’의 음악도 함께 공연된다. 4만∼12만 원. 02-2005-0114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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