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성당은 하나같이 화려한 고딕 양식과 거리가 멀다. 소박하다.
그러나 내부에 발을 들여놓으면 범상치 않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들 성당의 건축가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알빈 슈미트 (1904∼1978) 신부.
독일 출신인 그는 1958년부터 1978년까지 20년간 한국에서 성당 본당 82곳을 포함해 교회 관련 건축물 185곳을 설계했다.
당시 같은 기간 한국에 세워진 성당 본당 400여 곳의 20%를 혼자 설계한 셈.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려함을 배제하고 건축물의 전례공동체 기능을 중시한 근대적 교회 건축을 한국에 도입한 주인공이다.
슈미트 신부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째인 올해.
‘잊혀진 벽안의 교회 건축가’ 슈미트 신부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
‘낮은 곳으로’ 소박한 한국적 성당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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