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국내외 무용가 16명의 합숙훈련?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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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땅’을 따먹을 것인가.

국내외 16명의 무용계 ‘전사’가 ‘즐거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문화재단과 성남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땅따먹기 프로젝트’는 문화, 관습, 정서가 다른 무용가들이 만나 숙식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창의적 자극을 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행사. ‘땅따먹기’는 서로가 가진 고유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침범하면서 다른 것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명칭이다.

박성혜(공연예술네트워크 ‘판’ 대표) 총감독은 “‘땅따먹기 프로젝트’는 서구에서는 많은 호응을 얻은 예술계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작가 거주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우리보다 앞선 서구 예술가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엔 아직 생소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에게 공간, 시간, 지원을 제공해 거주하는 예술가들 사이에서 예술 창작 활성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교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낯설고 이질적인 집단을 모으는 것이 일반적이다.

‘땅따먹기 프로젝트’에는 독일 스위스 그리스 영국의 예술가 8명, 국내에서 8명 등 1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성 오광대, 통영 남해안 별신굿을 함께 보고 비닐하우스 농사를 체험한 뒤 이를 토대로 공동 작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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