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화폭속에 떠나간 남편이 보이네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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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두의 ‘불(佛·왼쪽)’과 아내 류민자 씨의 ‘그리움’. 사진 제공 월간미술
하인두의 ‘불(佛·왼쪽)’과 아내 류민자 씨의 ‘그리움’. 사진 제공 월간미술
인사아트센터서 ‘화가의 아내’전

작가의 아내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하인두의 아내 류민자, 이응로의 아내 박인경, 문신의 아내 최성숙, 이춘기의 아내 김재임, 박길웅의 아내 박경란 씨. 남편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아내들만 남아 사랑을 추억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월간 ‘미술세계’가 ‘2007 코리아 아트 스페셜 페스티벌’의 하나로 마련한 ‘화가의 아내’전이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남편 작품 각 1점, 아내의 작품 각 10점 정도를 전시한다.

이들 부부의 작품은 서로 닮은 대목이 많다. 박인경 씨의 수묵화엔 이응로의 군상 같은 꿈틀거림이 숨어 있고, 하인두의 추상적인 듯한 불교 미학은 그의 아내의 화면에서도 엿보인다. 진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02-736-1020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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