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투자에 발벗고 나선 금융권 투자자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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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PB(지점장)나 보험사의 FC(지점장)나 증권사 지점장 등은 VIP 고객의 집사와도 같다.

우리나라도 금융도 선진화되면서 금융사의 지점장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집사형 투자관리사’ 역할을 한다.

PB, FC, 지점장 각기 이름은 다르지만 이들을 총칭하여 투자관리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VIP고객의 자산관리, 재테크, 기업의 인수합병, 나아가 골프장 예약, 건강관리 등 VIP고객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미술품 재테크를 상담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미술품 재테크는 VIP고객의 품격을 더하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최대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는 포털아트(www.porart.com)에도 상류층 고객들이 삼삼오오 어울려서 작품을 감상하러 방문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 일요일 오후 2시에 포털아트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미술품 투자 세미나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포털아트는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 발리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VIP고객들이 미술품 투자에 나서면서, 은행의 PB도 VIP고객을 위한 미술품 투자 지식이 필요하게 됐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은행 PB, 보험사 FC, 증권사 지점장이 미술품 투자 세미나에 참석하고, 미술품 투자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들이 투자설명회를 요청하고 있다. 미술품투자 특강 강사로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의 인기가 높다. 지난 14일에는 (주)KB 자산운영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ING생명 FC(지점장) 130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김범훈 대표의 <미술품 투자 특강>이 있었다.

22일에는 (주)우리투자증권에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관투자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김범훈 대표의 <미술품 투자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어떤 화랑이나 경매사도 기관투자가 400분을 모셔서 미술품 투자 설명회를 할 수는 없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필요해서 특강 요청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렇게 금융권에서 특강 요청을 하는 것은 전 세계 살아 있는 화가 작품가격이 지난 15년간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 1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올랐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미술품 투자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실제로 은행의 PB, 증권사의 지점장, 보험사의 FC들이 많은 작품들을 낙찰 받고 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주식투자를 해서 수익을 낸 투자자들도 많은 작품들을 구입하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도 정상적인 투자자들이 미술품 투자에 나서기 시작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들이 미술품 투자에서 첫 번째 고려하는 것이 위작 문제이고, 두 번째로 고려하는 것이 환금성이다.”며 “포털아트는 현재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자들이 포털아트에서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 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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