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엄마 아빠의 눈물젖은 코미디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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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들 찾아 삼만리’ 첫 방영=낳아준 모성애 VS 길러준 부성애.

아이를 잃어버리고 5년 동안 찾아 헤맨 억척녀 나순영(소유진)과 그 애를 얼떨결에 주워 기른 철없고 방탕한 재벌 2세 강계필(이훈)이 있다. 아이를 매개로 두 사람이 잘해보면 좋으련만, 낳은 정의 모성애와 기른 정의 부성애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애는 과연 누구에게로 갈 것이며,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반쪽짜리 엄마와 반쪽짜리 아빠가 빚어내는 유쾌한 코미디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가 2일 밤 9시 55분 첫 방영된다.

생선가게 첫째 딸 순영은 순진하고 맹한 구석이 있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의 평범한 회사원. 하지만 동정심이 지나친 게 병이다. 불쌍하고 딱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잘해주다가 사랑해 버리는 구원 심리, 일명 ‘레스큐 증후군’을 갖고 있다.

그러다 그녀는 대학 졸업 즈음 사귀게 된 복학생 성태의 아들, 용구를 낳게 된다. 가정불화 속에 힘들어하는 성태의 눈물을 보고 그만 넘어가버린 것. 하지만 성태는 식품회사 사장 딸인 진주와 결혼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자신에게 애가 있다는 사실을 없애기 위해 용구를 버리기로 작정하고 길거리에 세워진 차가 문이 열린 틈을 타서 아들을 뒷좌석에 싣는다. 그렇게 해서 순영의 아들 용구는 삼라그룹 회장의 장남인 계필의 차에서 인생이 뒤바뀌는데….

제작진은 “반쪽짜리 인생들이 행복하게 맺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남녀 간의 사랑과 자식을 향한 부모의 깊은 사랑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눈물겹게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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