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反세계화 논리가 숨긴 것들…‘세계화와 그 적들’

◇세계화와 그 적들/다니엘 코엔 지음·이광호 옮김/232쪽·1만1000원·울력

프랑스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세계화를 반대하는 양대 세력으로 서구화를 반대하는 이슬람 세력과 자본이 민중을 착취한다는 반자본주의 세력을 꼽는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착취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저자는 이를 진실의 은폐라고 비판한다. 진실은 제3세계 사람들이 세계화를 통해 새롭게 눈뜬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답은 부자 나라 사람들이 제3세계 사람들을 착취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 거리를 두기보다 그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