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외국인 며느리… 지금 우리 농촌은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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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달라진 농촌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까?

17년 만에 막을 내린 KBS1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10일 종영)의 후속으로 새 전원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극본 유윤경·연출 신창석)이 24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귀농한 초보 농부 진석(이진우)과 종갓집 막내딸 승주(조은숙)의 사랑, 농촌 노총각(배도환)과 그의 베트남 출신 신부 하이옌의 결혼생활, 종갓집 며느리 이야기, 시골에 사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충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달라진 농촌의 현실을 그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전원 드라마 특유의 푸근함과 정겨움을 표현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충남 예산 예당저수지 일대를 중심으로 풍성한 농촌의 가을 풍경을 최대한 담았다. 햇살 가득한 황금들판을 촬영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했을 정도.

첫 회 ‘서울이여, 안녕’은 이혼남인 진석이 콩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계약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진석은 사기를 당하고, 그사이 진석의 자식들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오른다. 진석은 아이들을 찾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농촌에서 자라서 농촌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청국장 같은 무공해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농촌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외국인 신부, 외국인 근로자 등 변화된 농촌의 현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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