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나이 14세, 실제 나이는 8세…SBS스페셜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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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는 14세, 그러나 실제 나이는 8세. 실제 나이보다 웃자라는 ‘성조숙증’의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SBS 스페셜은 14일 밤 11시 5분 성조숙증의 실태와 원인, 예방 등을 조명해 보는 ‘성의 속도위반-사춘기가 빨라진다’ 편을 방영한다.

성조숙증의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만 9세 이하 성조숙증 진료 현황을 나타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진료 인원수가 4년 동안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실제 경기도 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 결과 여학생 94명 중 무려 9명이 1∼2년 뒤에 생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국 학계에서도 TV 과다시청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해 성조숙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성조숙증의 원인을 일상생활 속의 환경호르몬, TV 과다시청, 스트레스 3가지로 나누어 해외 취재와 임상시험을 통해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병 자체뿐만 아니라 성조숙증이 초경 연령을 앞당기면서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미국 유방암 재단의 연구 결과도 취재했다. 10세에 초경을 시작해 만 13세에 임신을 한 미혼모를 만나 여기에 얽힌 사회적인 문제도 다뤘다. 또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을 일상생활에서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과 의료보조금 혜택을 주는 일본의 사례도 살펴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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