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운세]삼바팀도 안무섭다… 위닝 일레븐 초보 탈출법

  • 입력 2007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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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닝 일레븐 최고수인 신진오 씨(양복 입은 이)와 기자의 한판 대결. 기자가 처참하게 8 대 0으로 졌다. 그리고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신 씨의 트레이닝. 신 씨는 “위닝도 실제 축구와 마찬가지다. 욕심 부리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대연 기자
국내 위닝 일레븐 최고수인 신진오 씨(양복 입은 이)와 기자의 한판 대결. 기자가 처참하게 8 대 0으로 졌다. 그리고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신 씨의 트레이닝. 신 씨는 “위닝도 실제 축구와 마찬가지다. 욕심 부리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대연 기자
《‘위닝 일레븐(winning eleven).’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 봤을 이름이다. 스포츠 게임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축구. 피파, 프로 에볼루션 사커, 풋볼 매니저 등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위닝 일레븐은 피파와 함께 최고 인기를 자랑한다.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웬만한 콘솔은 다 위닝을 출시한다. PS2와 PSP에선 지속적으로 위닝 시리즈가 나오고 지난해엔 Xbox360용인 ‘위닝 일레븐X’가 선보였다. 닌텐도 역시 조만간 휴대용 콘솔인 DS라이트용으로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DS’를 내놓을 예정이다.》

새로운 버전이 나와도 기본 사용법은 같다. 기존 사용자들에겐 불편함이 없다. 문제는 초보자. 재미있어 보이지만 은근히 까다롭다. 능숙한 자녀나 조카랑 붙었다간 망신만 당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실력이 좋아질까. 고수가 귀띔하는 ‘위닝 일레븐 초보 탈출법’을 소개한다.

○ 짧은 패스에 익숙해져라

일일 강사로 나선 이는 지난달 ‘Xbox 360 위닝 일레븐X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신진오(27·한국MSD) 씨. 국내 최강자로 불리던 조경철 이광덕 씨 등을 이긴 한국 챔피언이다.

신 씨는 “순식간에 실력이 느는 노하우는 없다”고 단언한다. 사용법을 익히고 계속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컨트롤러 조작에 익숙해지는 게 급선무.

처음부터 고난도의 기술에 집착하지 말자. 고수의 개인기가 멋져 보이지만 실력을 갖춘 뒤에 배워도 된다. 실제 축구처럼 위닝 일레븐의 기본 역시 슛과 패스. 특히 짧은 패스를 잘해야 한다. 롱 패스는 아무래도 정확성이 떨어진다.

신 씨는 “초보자는 많은 걸 생각하다 오히려 게임을 망친다”면서 “패스의 방향만 정확하면 어떤 게이머도 공을 상대방 골대 앞까지 몰고 가는 건 쉽다”고 말했다.

이때 아래에 나오는 전체 맵을 잘 봐야 한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속도를 내는 데 치중하지 말고 천천히 패스하며 자기편 선수의 위치를 파악할 것. 백패스도 나쁘지 않다. 맵과 메인 화면을 함께 볼 줄 알아야 한다.

슛도 뻥뻥 차지 말고 파워치가 중간 정도일 때 차야 한다. 기왕이면 인사이드 슛으로 쏘는 게 정확성이 높다.

○ 4-3-3 포메이션을 이용하라

자신에게 맞는 팀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엔 브라질이 안전하다. 선수 대부분이 최강급이라 조작하기 편하다. 이후 각자의 축구 스타일에 맞춰 팀을 정하자. 압박 수비와 조직력을 선호한다면 이탈리아를, 빠르고 강한 축구가 좋다면 잉글랜드를 선택하는 식이다. 축구 클럽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게임 전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선호하는 선수라도 컨디션이 나쁘면 출전시키지 않는 게 좋다. 일일이 점검하기 어렵다면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포지션마다 가장 적당한 선수를 뽑아 준다.

현실의 축구처럼 포메이션도 정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4-2 전형을 자주 쓰듯 팀마다 어울리는 포메이션이 있다. 초보자일 경우엔 팀과 상관없이 4-3-3이 무난하다. 대부분 수비가 포백 라인이라 초보자로선 투 톱이나 원 톱으로 뚫기가 쉽지 않다.

사이드로 몰고 가 센터링하는 방식은 간단하지만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신 씨는 “컴퓨터와 할 땐 잘 먹히지만 실제로는 확률이 낮은 방식”이라며 “기계적이라 게임의 재미도 반감시킨다”고 말했다. 초기엔 자신에게 맞는 한두 가지의 공격 수비 전술만 익히는 게 좋다. 신 씨는 2 대 1 공격과 압박 수비 전술을 추천했다.

○ 트레이닝 모드에서 연습하라

무작정 게임만 한다고 실력이 늘진 않는다. 트레이닝 모드를 충분히 활용하자. 슛이나 코너킥 등 특정 상황을 반복해 연습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상태부터 다시 시작하는 ‘플레이백 리트라이(Playback Retry)’ 기능도 유용하다.

수준 높은 축구 경기를 자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자와 붙는다고 위축되거나 심리전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기본만 지키면 강자도 쉽게 점수를 올리기 어려운 게 위닝 일레븐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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