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고문에 시달렸던 서대문 형무소 수형생활 당시의 사진을 토대로 그려 수심 깊은 중년 부인의 이미지를 나타냈던 기존 영정과는 달리 청순하고 진취적이며 애국심에 불타는 항일 민족 소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정 속의 유 열사는 만세 운동을 벌이기 직전 이화학당 강당에서 태극기 쥔 손을 무릎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모습으로, 흰색 치마와 저고리 갖신 등의 복식은 물론 마룻바닥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했다. 태극기는 1949년 10월에 정부가 공식 지정한 표준 태극기(문교부고시 제2호)를 사용했다.
이날 봉안식에는 유근창(사진 왼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성무용 천안 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천안=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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