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절반 “남들과 비교하다 배우자감 놓쳐봤다”

  • 입력 2007년 2월 21일 11시 32분


남녀 2명중 1명은 같은 또래 친척이나 친구의 애인과 비교하다가 자신의 배우자감을 놓쳐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576명(남녀 각 288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남성 51.2%는 결혼 경쟁자의 애인과 비교하다가 자신의 배우자감을 놓쳐본 경험이 있었고(1명 17.2%, 2명 20.8%, 3명 이상 13.2% 등) 여성도 47.4%는 1명 이상(1명 42.1%, 2명 5.3% 등)을 놓쳐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여기서 결혼 경쟁자는 남성의 경우 ‘가까운 친척’을 꼽았고 여성은 22.8%가 ‘대학 동기’로 답했다. 남성은 ‘대학 동기’(15.3%) - ‘직장동료’(13.4%) - ‘학교 및 직장 선후배’(9.6%) - ‘과거애인’(8.3) 순이었다. 여성은 ‘대학동기’에 이어 ‘고교 동기’(19.2%) - ‘형제자매’(13.7%) - ‘가까운 친척’(10.5%) - ‘학교, 직장 선후배’(9.1) 순이었다.

또한 친지들의 애인이 자신이 교제하고 있는 상대보다 더 낫다고 느낄 때 남성은 쌍쌍으로 함께 안 만나는 경향(28.0%)이 있고 여성은 질투심을 느끼는 것(46.8%)로 나타났다.

차순으로는 남성은 ‘질투심이 생긴다’(26.2%)와 ‘자신의 애인이 못나 보인다’(17.8%) 는 응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자신의 애인이 못나 보인다’(21.8%)와 ‘커플로 잘 안 만난다’(15.8%) 등이 이어졌다.

결혼 경쟁 상대와 가장 많이 비교, 경쟁하는 사항으로는 남성의 경우 ‘결혼 시기’(32.8%)를, 여성은 ‘배우자 집안’(48.5%)을 각각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배우자 집안’(31.0) - ‘신혼집’(12.8%) - ‘결혼식 하례객’(9.1%) - ‘혼수’(7.3%) 등의 순이고, 여성은 2위의 ‘신혼집’(15.9%)에 이어 ‘혼수’(13.2%) - ‘결혼시기’(8.8%) - ‘허니문’(4.4%) 등이 주요 비교대상이라고 했다.

경쟁상대의 배우자에 대해서 관심 있게 보는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이 ‘인성, 가치관’(23.0%)과 ‘직업, 직장’(21.1%), ‘성격, 매너’(173%) 등을 높게 꼽았고, 여성은 ‘직업, 직장’(27.5%)과 ‘인성, 가치관’(22.9%), ‘학력, 능력’(18.4%) 등이 상위에 올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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