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단련도 스노보드" 챔피언십 대회 참가한 스님

  • 입력 2007년 2월 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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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열린 제5회 달마배 오픈 스노보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경기도 양평의 상원사 주지 스님인 호산스님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Half Pipe) 종목에서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연합)
6일 오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열린 제5회 달마배 오픈 스노보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경기도 양평의 상원사 주지 스님인 호산스님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Half Pipe) 종목에서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연합)
"스노보드는 운동도 많이 되고 심신을 단련하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6일 강원 홍천군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열린 '제5회 달마배 오픈 스노보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이 대회를 마련한 호산(42·경기 양평군 용문산 상원사 주지) 스님이 경기 시작전 힙합 음악에 맞춰 멋진 스노보드 묘기를 선보였다.

이날 스노보드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160여 명의 스노보더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한창 수행에 정진 할 기간이지만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잠시 스노보드에 오른 스님은 지난 10여 년 간 스노보드의 매력에 쑥 빠진 스노보더.


호산스님은 10년 전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사고를 당한 선수의 49재 기도를 해주다 계기가 돼 스노보드에 푹 빠지게 됐다.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스님들과 함께 2003년부터 매년 달마배 대회를 열어 올해로 벌써 5회째를 맞았다.

스님은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 보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떤 장소를 정하느냐에 따라 그 곳이 법당이 될 수도 있고 그 곳이 수행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마배 스노보드대회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2007 레인보우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협찬했으며 전국의 주니어, 아마추어, 프로 보더들이 참가해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홍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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