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갈등 푸는 과정도 정치”…선관위 시민교육 심포지엄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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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선거연수원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참여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선거연수원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참여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선거연수원에서 연 ‘민주시민교육 국제심포지엄’의 주제다. 23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호주 독일 영국 일본 폴란드 등 5개국의 선관위 관계자와 국내 학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다.

토론회에서 장원순 공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의 문제점은 시민의 정치 참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일상의 삶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다툼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하고 공공성을 창출하는 능력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현재 중고교의 정치 교육이 국가제도 등 지나치게 추상적인 내용 중심으로 돼 있다”며 “이 때문에 학생들이 정치를 일상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거시적인 사회갈등으로 여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영태 목포대 정치행정학부 교수는 정당 안에서 이뤄지는 당원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당원 교육이 올바르게 실시되려면 당내 민주화가 이뤄져야 하며, 각 정당이 당원에게 충분한 활동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선거위원회의 미디어 담당인 비앙카 매컬로 씨는 “젊은이들이 기존의 정당 정치에 매력을 못 느낀다는 것이 젊은이들이 정치적으로 소극적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들은 이익집단이나 비정부기구 등에 가입해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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