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도자기 영국 본함스 경매장에 출품

  • 입력 2006년 11월 6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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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 도자기 작품들이 20세기와 21세기 현대 도예 분야에서 최고의 경매소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본함스 경매장에 처음으로 출품된다.

소더비, 크리스티의 뒤를 잇는 수준과 규모를 자랑하는 런던 옥션하우스 본함스에서는 7일 '20세기 일본과 한국의 세라믹'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 12명의 도예 작품 36점이 경매에 붙여진다. 하마다 쇼지(浜田庄治) 등 일본 도예 작가들이 본함스를 통해 세계 도예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현대 도예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인 이번 경매에는 청자, 분청, 백자 등 다양한 도예 작품들이 선보인다. 출품 작가들은 방철주, 유광열, 박병호, 이정도, 김상만, 허상욱, 박영숙, 정영택, 이영호, 정재효, 노경조, 이인진 씨.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박영숙 씨의 달 항아리. 본함스 측이 추정하는 달 항아리의 가격은 3만¤4만 파운드(약 5400만¤7200만 원) 선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구입한 박 씨의 백자 홍차 세트, 방철주 씨의 청자 꽃병, 1982년 버밍엄 개인전을 통해 영국에 이미 소개된 노경조 씨의 돌 꽃병도 관심을 끄는 작품들이다.

이번 경매는 5월 한영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런던 에어 갤러리에서 열린 한국 현대 도예전이 계기가 됐다.

당시 이 전시회를 참관한 예술품 딜러 데이비드 베이커 씨는 "전 세계 예술품 소장가를 대신해 한국 작품들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영국 세라믹 리뷰 편집장인 임마누엘 쿠퍼 씨는 "한국 도예작품을 통해 유럽 도예 예술이 또 다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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