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법정 갈듯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5분


유명 방송인 정지영 씨의 대리번역 논란이 불거진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가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법무법인 홍윤 소속 이창현 변호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정지영 대리번역 대책’ 카페를 개설하고 ‘마시멜로 이야기’ 출판사인 한경BP와 정 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나섰다. 18일 오후 10시 현재 890여 명이 이 카페에서 소송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나도 ‘마시멜로 이야기’를 구입할 때 정 씨가 번역자인 것이 눈에 띄었다”면서 “스타를 내세운 영업으로 인한 피해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송 참여 신청자들이 영수증 등 이 사건이 터지기 전 ‘마시멜로 이야기’를 구입했는지를 증빙하는 서류를 갖췄는지를 확인한 뒤 약 2, 3주 후 소비자를 속인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경BP는 18일 이후 인쇄되는 ‘마시멜로 이야기’에 대리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전문번역자 김경환(필명) 씨와 정 씨를 공동번역자로 기재하기로 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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