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독도 무제한 관람인원·쉼터 추진…환경 훼손불가피 논란일 듯

  • 입력 2006년 8월 2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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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관할하는 광역자치단체인 경상북도가 현재 하루 400명으로 제한된 독도 관람인원을 무제한으로 늘리고 독도에 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5일 오전 독도를 방문한 뒤 함께 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족의 섬 독도 수호를 위한 경북도의 신(新)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재 독도 입도인원이 제한돼 있어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독도에 발을 딛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1회 200명, 하루 400명으로 제한된 현행 입도규정을 1회 400명, 횟수 무제한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도 주민(김성도 씨 부부)과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고 머물 수 있는 쉼터를 독도에 조성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첫 공식 순방지로 울릉도와 독도를 선택해 24일부터 25일까지 방문했다.

그러나 독도(천연기념물 336호) 입도인원 제한 해제 등은 문화재청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한 사안인 데다 쉼터를 조성하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환경 훼손이 불가피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입도인원 제한은 독도의 생태계와 환경을 보존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최근 울릉군이 입도인원 제한 해제를 건의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나 쉼터 조성 문제는 전혀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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