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강한 女… 더욱 독립적인 女… S라인을 위하여

  • 입력 2006년 8월 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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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첫 솔로 앨범 ‘데인저러슬리 인 러브’의 빅 히트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비데이’를 발표하는 비욘세. 다음 달 4일 발매에 앞서 공개된 첫 번째 싱글 ‘데자뷔’는 현재 빌보드 싱글차트 4위에 올랐다. 왼쪽은 본보 독자들을 위해 보내온 비욘세의 사인. 사진 제공 소니비엠지
2003년 첫 솔로 앨범 ‘데인저러슬리 인 러브’의 빅 히트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비데이’를 발표하는 비욘세. 다음 달 4일 발매에 앞서 공개된 첫 번째 싱글 ‘데자뷔’는 현재 빌보드 싱글차트 4위에 올랐다. 왼쪽은 본보 독자들을 위해 보내온 비욘세의 사인. 사진 제공 소니비엠지
초특급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미국의 팝가수 비욘세 놀스(25)가 돌아온다.

비욘세는 자신의 25번째 생일에 맞춰 9월 4일 두 번째 솔로 앨범 ‘비데이(B’day)’를 낼 예정이다.

앨범 발표를 앞두고 첫 싱글 ‘데자뷔(Deja Vu)’ 뮤직비디오 촬영에 바쁜 그녀를 지난달 26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소니 뮤직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지난주 첫 싱글 ‘데자뷔’의 디지털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12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4위를 기록했다.

그녀는 친절했다. 악수를 하자마자 자신이 앉아 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기자 옆으로 왔다.

“저 소파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제가 가까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스타답지 않게 남을 배려한다는 느낌이다.

비욘세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뚜렷한 S라인’ 미녀. 이런 미녀와 불과 50cm 옆에서 이야기하는 기분은? 약간 숨이 막혔다. 준비한 질문을 꺼냈다.

파워·섹시 댄스의 대명사 비욘세 놀즈의 모든 것

―새 앨범 ‘비데이’는 지난해 3인조 여성 트리오 ‘데스티니스 차일드’ 해산 이후 첫 앨범이자 두 번째 솔로 앨범인데 속도전 식으로 바삐 녹음을 끝냈다고 들었다.

“앞으로 영화를 매년 한 편은 찍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그래서 일정상 이번에는 앨범을 내야 했어요. 프로듀서 3명과 스튜디오 3개를 왔다 갔다 하면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죠. 결국 2주 만에 모든 곡을 녹음했어요.”

―첫 싱글 ‘데자뷔’는 래퍼이자 남자 친구인 제이지(Jay-Z)가 랩을 했다. 음악 동료로서 그리고 남자 친구로서 제이지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이지가 ‘전설적인 래퍼’라고 생각해요. 서로 상대방을 존경해 줘요. 우리는 작업할 때 심각한 싸움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또 제가 랩을 할 생각도 없고, 제이지는 노래를 할 계획이 없으니 경쟁 관계가 아니잖아요.”(웃음)

―당신의 음악과 패션은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서도 최첨단 트렌드로 평가받는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저는 가슴에서 나오는 노래를 하려고 해요. 그런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나 봐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해외 공연을 많이 했어요. 외국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아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TLC’, ‘엔보그’ 등 1990년대 여성 그룹의 명성을 이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가 지난해 활동 7년 만에 해체했다. 재결합할 가능성은 없나.

“우리가 해산한 것은 이견이 있어서가 아니라 각자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저는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영화에 시간을 뺏기면 다른 멤버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요. 그런 이유로 지금은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때가 되면 다시 팀을 이룰 수도 있어요.”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강한 여성상’이에요.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 좀 더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좀 더 독립적인 여성을 지향할 필요가 있어요. 앨범에서는 제가 ‘고함’을 지르는 것도 들어 있어요. 고함을 지르는 일은 힘들었어요.”(웃음)

―당신은 어렸을 때부터 연예활동을 해 왔다. 평범한 생활이 그립지는 않은가.

“사실 얼마 전에 자전거를 타 봤어요. 그것도 맨해튼에서 택시 사이를 질주하면서요. 믿기나요?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 마음대로 탈 수가 없었어요. 타다가 넘어지면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맨해튼에서 자전거도 타고 두 살짜리 조카의 선물을 사러 장난감 가게에도 가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섹시아이콘’ 비욘세 팝 데뷔후 오늘까지▼

《흑진주, 섹시 아이콘, 노래하는 복근녀(腹筋女)…. 이 같은 별명으로 알려진 비욘세에 빠진 사람들을 가리켜 ‘비욘세 홀릭’이라고 부른다. “비욘세는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데 왜 춤까지 추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한 가수 겸 DJ 배철수 씨가 대표적. 데뷔 후 8년간의 궤적을 살펴본다.》

#1998년 감각적인 ‘디지털 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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