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공연때 함께 느꼈죠… 한국엔 다시 와야 한다고”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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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밴드 ‘메탈리카’가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메탈리카는 1983년 결성된 이래 23년간 세계에서 8000만 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한 밴드.

8월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이들을 e메일로 인터뷰했다. 질문지를 보낸 지 4개월 만에 회신이 왔다.

이들의 답변은 ‘정말 로커구나’는 생각이 저절로 들 만큼 간단명료했다. 풍부한 설명이나 재미난 예시도 없었다.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특유의 직설화법은 아무도 모방할 수 없을 듯했다.

“1998년 첫 내한공연을 잊지 못합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노래를 꿰뚫고 있는 한국 팬들을 보고 ‘다시 오자’는 다짐 대신 ‘다시 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멤버들끼리 나눴습니다.”(제임스 헷필드·보컬)

이들은 이번 무대에 대해 ‘마스터 오브 퍼피츠’ 20주년 기념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은 “마스터 오브 퍼피츠는 우리 이름을 알린 대표 음반으로 20년 만에 새롭게 편곡해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메탈리카는 20년 넘게 ‘록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다. ‘라이드 더 라이트닝’ ‘앤드 저스티스 포 올’ 등 스래시 메탈을 보인 초기작부터 1000만 장이 팔린 1991년 음반 ‘메탈리카’, 얼터너티브적 요소를 가미한 ‘로드’와 ‘리로드’ 등이 모두 명작으로 손꼽힌다.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감 넘치는 답이 돌아왔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강한 음악을 할 뿐이에요. 힙합이 록을 눌렀다고 하지만 세상이 끝나지 않는 한 록은 죽지 않아요. 록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제임스 헷필드)

이번 무대에서 이들은 ‘마스터 오브 퍼피츠’ 앨범 수록곡과 ‘엔터 샌드맨’ ‘더 메모리 리메인스’ 등 대표곡을 연주한다. 특히 5년 만의 앨범 ‘10,000days’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밴드 ‘툴’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문의 1544-1555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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