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族을 깨치려면 山寺에 들르세요”

  • 입력 200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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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족은 몸만 붙어 있지 마음은 따로따로야. 아침 식사는 같이 하지만 서로 남남인 것 같아.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지.”

‘템플스테이’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충남 공주시 사곡면) 포교국장 마가(사진) 스님이 산사에서 나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펼친다.

이달 28일부터 용인 행복선원을 시작으로 전남 구례군 화엄사, 강원 강릉시 성원사, 제주 법화사 등 전국의 유명 사찰을 돌며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을 위한 자비명상’을 갖는 것.

템플스테이는 산사에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명상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 마가 스님과 템플스테이의 인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드컵 경기를 보러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하자 지인의 부탁으로 사찰에 머물게 한 것. 결과는 대히트였다. 외국인들이 새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맑은 공기와 산사에서 겪는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에 크게 매료됐다는 것.

이후 템플스테이는 일반인으로 확대됐다. 주말마다 부부와 가족, 교사, 실직자, 중고교생 등 속세에서 번뇌와 갈등으로 흔들리는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명상은 자기 정리야. 자기를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9월부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가스님의 법문을 들어 본 애호가들은 ‘나누는 기쁨 공동체’라는 카페(http://cafe.daum.net/jurira)도 운영하고 있다.

▽마가 스님 전국 순회 가족 자비명상 일정 △용인 행복선원(28∼30일: 031-286-0265) △구례 화엄사(8월 2∼4일·교사 대상: 061-782-7600 △강릉 성원사(8월 4∼6일: 033-661-5736) △제주 법화사(8월 8∼9일: 064-738-5222) △공주 마곡사(8월 18∼20일: 041-841-6226)

마곡사=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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