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혼자가 아니라는 축복…‘사람을 만나다’

  • 입력 2006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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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다/김여운 지음/63쪽·6800원·바람의 아이들(초등 고학년)

버림받은 개의 행복 찾기. 주인의 사랑 속에 안락한 생활을 하던 애완견 세나는 갑자기 버림받고 떠돌이가 된다. 굶주림과 주변의 위협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자신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버려졌다는 인식. 그러나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떠돌이 개 털북숭이와 제멋대로인 야생견 잿빛털과 대화하면서 점차 세상에 적응한다.

우연히 마주친 슈퍼마켓 아줌마의 관심과 배려에 세나는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의 행복을 깨닫게 된다.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줌마와 세나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위로하고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되는 작품 후반부의 과정은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주인공 개를 통해 사람의 만남이 가져오는 상처와 좌절, 그리고 극복을 통한 행복 찾기를 잘 표현했다. 제목 ‘사람을 만나다’가 작품이 주는 의미를 잘 설명해 주는 듯하다.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게 추천한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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