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먼저 맘 열어봐!…‘행복을 전하는 편지’

  • 입력 200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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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편지/안소니 프랑크 글·티파니 비키 그림/36쪽·8000원·시공주니어(4∼7세)

요즘엔 친구가 통 찾아오지 않아 울적한 들쥐. 휴, 한숨을 내쉬는데 편지함에서 소리가 난다. 노란색 편지봉투다. ‘들쥐 같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해! 사랑해!’ 금세 마음이 둥실 뜬다. 그런데 이름이 없다. 들쥐는 발신자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이다. 생쥐네 집에 가 보니 생쥐는 지붕을 고치느라 바쁘다. 이런, 친구네 집 지붕이 무너진 줄도 몰랐다니! 개구리네 집에 가 보니 개구리는 다리를 다쳐서 누워 있다. 아이고, 친구가 아픈 줄도 몰랐네. 박쥐는 속상한 일이 있는지 화내면서 문을 닫아 버렸다.

책은 이렇게 사랑받는 기쁨도 중요하지만 나누는 즐거움도 큰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친구가 없다며 한탄했지만 막상 들쥐는 가까운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도 못했다. ‘우정이란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임을 깨닫게 된 들쥐는 속상해하는 박쥐에게 ‘사랑해’라는 편지를 쓰기로 한다.

그림 속 동물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들쥐가 울적해 하던 초반부에는 색깔도 어둡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밝아진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진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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