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李泰秀·철학) 서울대 명예박사 추대 위원장은 11일 “박 씨가 현역 문인 중에서 깊이 있는 작품을 많이 써 등 한국 문학계에 남긴 업적이 크다고 평가해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며 “국내 문인이 서울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103명의 국내외 저명인사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고 이 중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자는 5명뿐이다.
박 씨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아 몇 차례나 사양했지만 서울대 측의 제안을 계속 거절하기 어려워 염치 불구하고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학교를 중퇴했다 서울 수복 후 복학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학교를 중퇴했다.
학위 수여식은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본부에서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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