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열차에 ‘세계는 하나’ 메시지 그릴것… 루리 내한

  • 입력 2006년 5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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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팅 페인팅’이 열차에 실려 북한을 통과하게 되면 북한 사람들도 예술을 즐기는 여유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겁니다.”

시사만평 ‘루리의 세계’로 유명한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라난 루리(73·사진) 씨가 5일 내한했다. 지난해 유엔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를 하나의 ‘띠’로 묶겠다는 뜻을 담아 만든 초대형 미술작품 ‘유나이팅 페인팅’을 미국 뉴욕에서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아시아 유럽 대륙횡단 부산∼베를린 평화열차’에 ‘유나이팅 페인팅’을 그려 넣기로 한 것.

민간 국제친선문화교류 단체인 ‘코리안월드서포터즈’가 기획한 이 행사는 현재 북한 측과 열차 통과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부산과 목포에서 월드컵 출전 32개국 문화 스포츠 인사들을 태우고 출발한 기차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 몽골, 체코 등을 거쳐 다음 달 7일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 도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루리 씨는 부산과 베를린 사이 9개 역에 각 나라를 상징하는 고유 색깔의 피라미드를 세우고, 평화의 열차 위에는 ‘평화의 색깔’이 흐르도록 띠를 그려 넣어 인공위성에서도 기차가 전달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보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두 개의 한국이 서로를 직시한다면 진정 살기 좋은 체제가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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