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동심의 눈으로 본 ‘나비’의 세계

  • 입력 200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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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팅 모리스 글·데시데리오 산치 그림/32쪽·8500원·베틀북(초등 1, 2년)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봄의 상징. 요즘 도시에서 나비를 보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봄 풍경을 그려 보라고 하면 나비 한 마리씩은 꼭 그려 넣는다.

시리즈로 출간된 과학 그림책 중 하나인 ‘나비’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본 나비의 세계를 다뤘다. 지나친 원색을 피하고, 고운 색감으로 사실적으로 그려 낸 세밀화가 돋보인다.

나비의 종류와 생김새 등 일반적인 지식부터 애벌레가 어떻게 천적인 개미를 이용해 오히려 보살핌을 받는지 등 흥미로운 사실도 일러 준다. 그저 그림책으로만 읽히는 대신 부모가 함께 보면서 애벌레가 나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너 번 허물을 벗어야 하고 2, 3주간 단단한 고치 안에서 버텨 내야 하는 과정의 의미를 설명해 주면 좋겠다.

번역서이지만, 뒤에 ‘우리나라의 나비’를 사진과 함께 따로 수록했고 ‘겹눈’ ‘부화’ 등 아이들이 잘 모를 법한 용어에 대한 설명도 따로 붙였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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