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섬진강

  • 입력 2006년 1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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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물안개 오르는 겨울 섬진강을 보지 않고서는 하동의 정취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던가. 밤새 방을 채워 주던 달빛을 내보내기 위해 창문을 열었더니 강바람에 흔들리는 차 꽃이 한창이다. 차 꽃은 지금이 제철. 달빛 댓잎에 서린 이슬을 먹고 자란 것이 죽로차다. 그 향기에 취한 듯 어지럽게 날고 있는 물새 떼들이 나그네의 아침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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