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이젠 아시아 책임질 때” 서울대교구 하례미사

  • 입력 2006년 1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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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제 150여 명이 신년하례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조규만 주교, 김운회 주교, 정진석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김옥균 주교, 염수정 주교. 사진 제공 가톨릭 서울대교구 홍보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제 150여 명이 신년하례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조규만 주교, 김운회 주교, 정진석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김옥균 주교, 염수정 주교. 사진 제공 가톨릭 서울대교구 홍보실
가톨릭 서울대교구 사제 신년 하례미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에서 봉헌됐다.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영명축일(靈名祝日·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성인의 축일. 제2의 생일로 통한다) 축하를 겸한 이 미사에는 김 추기경, 정진석 대주교, 김옥균, 김운회, 염수정 주교, 그리고 새로 임명된 조규만 주교를 비롯한 150여 명의 사제들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한국교회가 이제는 아시아 전교를 책임져야 할 때”라며 “올해 서울대교구 신학교에 베트남 하노이교구 신학생 2명, 방글라데시 신학생 2명, 중국 신학생 2명을 받아들여 양성하게 됐으며 가까운 미래에 몽골 등지의 신학생들도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또 그동안 ‘특수사목’이라는 명목으로 사목활동을 펼쳤던 곳에 대해 ‘공소(公所)’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소는 본래 신자 수, 관할 지역 등의 규모가 ‘본당’보다 작은 단위의 교회를 일컫는 말. 이동이 잦은 사람들의 사목에 처음으로 공소 개념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공식 집계가 없었던 ‘직장사목’, ‘병원사목’, ‘경찰사목’ 등의 특수사목에 이 개념을 도입해 183개로 늘어나는 공소에 전담사제21명 등을 두어 체계적인 사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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