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 새해 메시지“힘없는 자 소외되지 않는 한 해를”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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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2006년 새해를 맞는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미 본보가 보도한 개신교, 불교 조계종, 가톨릭 지도자들의 신년 메시지를 제외한 다른 종단 지도자들의 신년 메시지를 요약해 싣는다.》

▽원불교 이광정(李廣淨) 종법사=우리 모두는 이 세상 그 무엇이라도 살려내려는 생각과 행동으로 당하는 곳마다(처처불상·處處佛像) 모두 다 불공(사사불공·事事佛供)으로 살려서 바라는 낙원은 오게 할지언정, 괴로운 고해(苦海)가 오지 않도록 크게 분발하는 새해가 되기를 축원해 마지않는다.

▽천도교 한광도(韓廣道) 교령=새해에는 힘 있는 분들이 그 힘을 자제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분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힘 있는 분들이 자기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시끄러워지는 데 반해, 가난하고 힘없는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성을 베풀면 사회가 그만큼 밝아지기 때문이다.

▽증산도 안운산(安雲山) 종도사=인류는 지금 상극의 극점에서 상생의 새 세상으로 전환하는 개벽적 전환점에 살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한반도 핵 위기 등 어려운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지만, 결국 인류는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해원과 보은의 대도가 꽃피는 평화낙원, 가을세상을 건설할 것이다.


▽불교 천태종 김도용(金道勇) 종정=누가 밝은 거울 가져와 비춰 주려나, 구슬을 가지고도 스스로 알지 못하네. 치닫는 시비의 파장 삼천세계에 미치나, 흩날리는 눈송이 화롯불에 녹아내리네.

▽불교 태고종 혜초(慧草) 종정=인간은 저마다 만물의 창조자요, 세상의 주인인 까닭에 세상이 혼탁한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새해에는 전도(顚倒)된 생각을 바꾸고 자수정진(自修精進)하여 청정(淸淨)하고 명미(明媚)한 지정각(智正覺) 세계를 이룩하게 되기를 바란다.

▽불교 진각종 총인 혜일(慧一) 대종사=심인(心印)의 바다 동녘에 솟는 해는 뭇 중생의 밝은 눈이 되어 좋고, 진리의 산 서녘에 지는 달은 별들의 빛이 되어 좋아라. 가고 오는 법칙이 처음은 아니건만 언제나 생각은 새로운 것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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