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농업 살리기’ 교회가 앞장…생명목회실천협 제안

  • 입력 2005년 11월 2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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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지금까지 교회 개척을 위한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생명농업 선교사를 농촌으로 보내 생명문화운동을 펴야 한다.”

이 시대 인류의 최대 과제는 생명 살림이며 그 시작은 생명의 기반이 되는 생명농업 살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개신교 내에서 제기됐다.

개신교 예수교장로회(통합) 개혁적 목회자들의 모임인 ‘생명목회실천협의회’는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벽월드교회에서 제2차 대회와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영남신학대 박성원(세계개혁교회연맹 위원) 석좌교수는 ‘생명신학 실천과 사회변혁’ 주제의 발표를 통해 개신교계가 농촌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생명 정원(Life Garden of God) 건설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이제는 농촌을 지속발전 가능한 삶의 정원, 생명정원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선교 초점이 돼야 한다”며 과거 농촌선교가 농촌계몽, 농촌근대화 패러다임에 입각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산업화 도시화의 폐해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길을 생명농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경제구조로 볼 때 도시에서 직업을 갖고 살아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힌 박 교수는 “도시 인구를 농촌으로 유입시키는 새로운 사회 구성 작업이 문명 전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도시 교회가 생명농촌 목회자를 임명하고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채용해 생명농촌 건설을 위한 선교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생명목회실천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서정호(서울 영암교회 당회장) 목사를 선임하는 한편 역대 회장단 중심으로 원로원 성격의 중앙위원회를 신설하고 그 상임의장에 손인웅(서울 덕수교회 당회장) 목사를 선출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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