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코멘트
‘밤이 깊을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이렇게 정다운/너 하나 나 하나는/어디서 무엇이 되어/다시 만나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이 되는 시인 김광섭(1905∼1977)의 ‘저녁에’라는 시의 일부다. 그는 1965년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시 쓰기를 계속했다. 그의 꼿꼿하면서도 따뜻한 정신세계는 그의 호를 딴 이산(怡山)문학상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김광섭을 비롯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을 조명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29일 연다. 탄생 100주년 문학제는 올해로 5회째다. 2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는 김광섭 김태준 마해송 유치진 박팔양 등 다섯 사람의 문학 세계를 문학평론가들이 조명한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에서는 ‘문학의 밤’이 열린다. 시극과 유족들이 들려주는 작가 이야기 등도 진행된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