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 신문강세 여전”…韓-日 ‘시장 탄탄’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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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9월 26일자)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동아일보를 한국의 대표 신문으로 꼽았다.

이 잡지는 발행 부수를 기준으로 아시아 최상위권 신문들(top papers)을 소개하면서 일본에서는 요미우리신문을, 한국에서는 동아일보를 꼽으며 “동아일보는 하루 발행 부수가 210만 부에 이른다”고 전했다.

세계신문협회 조사에 근거한 타임의 분석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의 발행 부수는 1400만 부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동아일보는 독일 빌트(390만 부), 영국 데일리메일(240만 부) 등 유럽 주요 신문들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잡지는 일본 한국 등이 아시아에서 이미 탄탄한 신문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인도와 중국은 떠오르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문맹률이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는 인도는 최근 3년 동안 신문구독률이 연평균 14%씩 오를 정도로 신문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5만 종가량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인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신문기업의 인기는 높다. 인도의 주요 영자신문 ‘힌두스탄 타임스’는 이달 초 기업공개를 통해 9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타임은 중국 신문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가 강한 것을 약점으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 주요 영어권 신문들은 언론 규제가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으며 영어를 사용하는 인도 신문시장 진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잡지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신문매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신문이 여전히 강세”라면서 광고시장의 급성장을 신문의 영향력이 건재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인도의 경우 지난해 언론매체 광고 26억 달러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신문 광고라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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