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12분


◇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김응종 지음/397쪽·1만5000원·푸른역사

청색, 백색, 적색의 프랑스 국기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누군가 이런 퀴즈를 낸다면 우리는 프랑스혁명의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라고 답할 것이다. 정말 그럴까. 저자인 김응종 충남대 사학과 교수는 이를 근거 약한 서구 예찬의 발로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삼색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프랑스혁명 발발 사흘 뒤인 1789년 7월 17일이다. 국민방위대 사령관인 라파예트가 파리를 상징하는 적색과 청색의 2색 휘장에 프랑스 국왕기의 색깔인 백색을 넣어 만든 것이다. 그것은 국왕과 혁명 파리가 손을 잡았다는 의미였다.

또 3대 정신은 프랑스혁명의 표어가 아니었다. 1848년 제2공화국 헌법에 규정된 표어였다. 삼색기와 3대 정신을 연결할 근거는 1958년 제5공화국 헌법 2조에서 삼색기를 국가 상징물로 규정하면서 공화국의 표어로 3대 정신을 함께 규정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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