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그려진 영화 포스터 “NO”…영상물 심의서 반려

  • 입력 2005년 8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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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가 그려져 심의에서 반려된 ‘천리마 축구단’의 포스터(위)와 인공기의 별을 삭제한 뒤 재심의를 통과한 포스터.
인공기가 그려져 심의에서 반려된 ‘천리마 축구단’의 포스터(위)와 인공기의 별을 삭제한 뒤 재심의를 통과한 포스터.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다큐멘터리 영화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의 포스터가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반려됐다.

이 영화 수입사인 동숭아트센터는 14일 “북한 축구단에 대한 다큐 영화인 만큼 ‘북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포스터 상단에 약간 변형된 인공기 그림을 넣었는데 심의에서 반려돼 결국 수정했다”고 말했다.

동숭 측은 문제가 된 포스터에서 인공기의 파란색 테두리와 빨간색 바탕부분은 그대로 둔 채 하얀색 원과 그 안의 별 모양만 삭제한 새 포스터로 재심의를 신청했고 이는 통과됐다. 통과된 포스터에 실려 있는 북한 축구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인공기가 희미하게 보이지만 이는 문제되지 않았다.

‘천리마 축구단’은 2002년 영국의 대니얼 고든 감독이 북한에 들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강적 이탈리아를 물리치며 8강에 진출한 북한 축구팀의 이야기를 담았다.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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